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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라멘집 3군데 주관적인 비교!

ImCa 2019. 3. 29. 02:51

근 일주일간 일본에서 먹었던 라멘이 너무 떠올라서, 서울의 라멘집을 뒤져서 총 4군데를 갔다왔습니다.

 

일단 제가 좋아하는 라멘 스타일은,

 

면 : 스트레이트에 딱딱한 면

국물 : 돈코츠 베이스에 진한 국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맵기? : 그냥 적당히 먹을만 하면 됨

차슈 : 연한 것

반숙계란/아지타마 : 간의 세기는 상관없고, 흰자가 단단하고 노른자는 흐르는 정도

 

뭐 음식먹는게 취향이니까 정말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가 내려질 수밖에 없다 보니. 객관성이 많이 떨어질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느낀 점을 그대로 서술해보겠습니다.

 

 

라멘집 4군데를 갔지만, 한 곳이 맛은 대충 기억나지만 그 외의 나머지 것들이 기억이 나질 않고, 사진도 찍지를 않아서. 3군데밖에 비교를 못 하겠군요..

 

0. 쿠이도라쿠

정말 기본적인 라멘이었던 맛이 생각납니다. 면은 딱딱하지는 않았던 것 같고.

사실 갑자기 갔던 곳이라 별 생각이 없습니다만, 최근에 한번 더 가서 자세히 느껴보고 와야겠습니다.

사실 네 군데 중에서 제일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별 생각 안 하고 먹어서 그런가??

 

 

1. 마카나이

무려 매운 맛을 조절해서 먹을 수 있다는 라멘집입니다.

0~15단계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4단계+반숙계란 추가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면 :  그냥 평범한 탱탱한 면이었습니다. 뭐.. 제일 일반적이기도 하니까 별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국물 : (사실 매운 소스에 묻혔습니다만) 일단 매운 소스는 둘째 치더라도, 국물 맛이 평범하게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진한것 같지도 않고, 다만 0단계를 시킨 친구가, 매운것 0.5정도는 있어야 한다는걸 보니, 비린내가 조금 있기는 했나 봅니다.

 

맵기 : 0~15에서 4단계를 했는데 일단 매웠습니다. 아니 뭐 신라면이 2단계 정도라고 하니깐,, 그래도 매운걸 나름 잘 먹으니까 물 한번도 안 마시며 버티며 먹어봤습니다. 완식은 가능했습니다. 대신 매우 매워서 그랬는지 다 먹고 나서 물이 땡기긴 하더군요.. 매콤한게 빡! 오는게 아니라, 슬금슬금 왔다가 슬금슬금 가는 그런 매운맛이었습니다.

 

차슈 : 차슈인지 모를 정도로 그냥 익힌 돼지고기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냥 두꺼운, 익힌 돼지고기. 조금 안타깝네요.

 

계란 : 기본적으로 라멘에는 완숙 계란이 하나 올라갑니다. 저는 라멘 하면 반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숙계란을 따로 시켰습니다. 그런데,, 반숙 계란이 무슨 종지에 담겨저 나오는데, 흰자가 투명한 수준은 아니지만 흐물거리는 정도로, 반숙인지.. 전자렌지로 뎁힌건지.. 흰자를 조금 더 익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그냥 비린 맛 없는 날계란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특징 :

마카나이는 공깃밥을 무료로 제공해줍니다! 뭐,, 어디서 퍼 오고 그런게 아니라 따로 추가하는 거지만 무료입니다.

말아 먹으라고 제공해 주는 만큼, 한 공기가 나오지는 않습니다만, 당연한 거죠. 라멘 먹고 또 먹는 건데 한 공기 씩이나 필요 하지는 않습니다. 필요 하다면 추가해서 드시면 됩니다. 무료니까.

 

밥을 말아 완식했습니다. 국물 맛이 맛있어서 다른 요소가 별로여도 확실히 즐길 수 있었던 라멘.

 

가격 : 7500원, 반숙 추가 500원

 

 

 

2. 멘야산다이메

들어가는 입구부터, 매장 내부까지, 완전 일본풍의 가게였습니다. 가게에 들어가면, "이랏샤이마세~"하고 종업원분들이 부엌에서 맞이해줍니다. 가게 앞에는 면 뽑는 기계과 맞은편에는 현대식의 주문 기계...??

돈코츠라멘에 차슈추가 아지타마추가 면 추가했습니다. 이 때 배가 많이 고팠기에..ㅎㅎ

 

면 :  이쪽도 그냥 평범한 면이었습니다. 일반적인 면보다 더 잘 끊기는 정도? 저는 뭐 그냥저냥..

국물 : 국물 간 자체는 담백한 편입니다. 다만 돈코츠 진하기는 꽤 있었습니다. 비린내 싫어하시는 분들은 드시기 힘드실 수도. 저는 굉장히 좋아하니까, 맛있었습니다. 국물은 맘에들었습니다.

 

차슈 : 두께는 평범했고, 그에 걸맞는 연하기였습니다. 먹을 때 부서지기는 했다만, 적당적당히 부서져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기본 2장에 추가해서 2장 총 4장을 먹었습니다만, 면을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슈가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저야 뭐 고기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ㅎㅎ

 

아지타마 : 반숙 그 자체. 흰자는 딱딱하고 노른자는 쫀득쫀득하고. 노른자가 흘러내리지는 않았습니다만 젤리수준이면 만족합니다. 기본 반 개에 추가해서 1.5개. 계란 맛있습니다.

 

다른 특징 :

라멘이 완성되면, 부엌 앞에서 가져가야 합니다. 햄버거집 같은 느낌으로.

라멘에 숙주는 당연히 들어가겠지만, 청경채가 들어가 있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청경채 두 잎? 들어가 있었는데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호감.

또한 라멘을 시키면 조그만 그릇에 부추김치가 조금 담겨져 나오는데, 이게 그렇게 또 같이 먹으니까 맛있더군요. 생각보다 라멘이랑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더 먹고 싶었습니다.

라멘을 먹을 때, 수저가 수저처럼 생긴 게 아니라, 작은 국자처럼 생겼습니다. 불편할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많은 면을 담을 수 있었기에, 편했습니다.

가격은.. 돈코츠+차슈+아지타마(1000원)+면=11500원 까지밖에 기억이 안 납니다.. 대충 그냥 한 그릇은 8500원정도 하지 않을까 싶네요.

 

담백했습니다. 부추김치랑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그냥저냥.

 

 

 

3. 라멘트럭

트럭에서부터 시작한 라멘집이렸다. 그래서 가게 이름이 라멘 트럭인가 봅니다.

저는 보통 라면 + 차슈 추가로 먹었습니다.

일단 비주얼은 1등입니다. 중간에 있는 나루토가 참 뭐라고 또 비주얼력을 상승시켜 줍니다.

 

면 : 면을 고를 수 있습니다. 스트레이트 면/ 구불구불한 면, 또한 면발의 강도도 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트레이트 면, 보통강도로 주문했습니다. 면발의 강도도 정할 수 있는건 처음에 몰랐어서...ㅠ

하지만 보통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면이 딱딱하게 나와 줘서 정말정말 호감인 면이었습니다.

 

국물 : 벽에 붙어있는 설명을 읽어보니, 돼지육수+닭육수라고 합니다. ???? 보통은 따로 나오니까 뭐, 이런 경우는 신선했습니다. 다만 나오고 나서 국물을 먹어보니, 그렇게 돼지고기 육수 맛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닭육수 느낌. 개인적으로는 깔끔한 맛 보다 진득한 맛을 좋아하므로, 그냥저냥이었습니다. 국물을 돼지/닭중에서 정할 수가 없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간 자체는 조금 센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차슈 : 매우매우 연합니다. 연한건 좋은데, 조금 두께가 있는 편이다 보니까 먹을 때마다 찢어집니다. 이게 삼겹살 자르듯이 골고루 찢어지지는 않으니, 지방은 지방대로 붙어있게 되고, 살코기는 살코기대로 붙어 있게 됩니다. 실수로 지방을 그냥 먹으면, 풍겨오는 비린내.. 하지만 저는 그렇게 불호는 아니었습니다. 살코기도 간이 그럭저럭 되어있어서 뭐 맛있었고.. 하지만 이거 제가 차슈를 분명 추가한 라멘인데 차슈 덩어리가 두개가 나왔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차슈가 하나라는 건데,,

 

아지타마 : 평소에는 라멘이 나오면 저는 계란먼저 먹지만, 벽에 붙어있는 설명에 의해(국물에 담가놓으면 국물이 배인다나) 맨 마지막에 먹었습니다. 아.. 흰자는 간이 잘 되어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노른자는 젤리같아서 촉감 자체는 마음에 들었는데, 맛이 조오오금 뭔가 좀.. 불쾌한 맛이 났습니다. 제 것만 그런건지,,

 

다른 특징 : 사실 차슈가 한 덩어리만 나왔다고 하더라도, 면의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적당한 양이긴 할 겁니다. 그만큼 면이 조금 부족하긴 했습니다만.

별 다른 특징은 없습니다. 가게가 트럭 다름 단계인지라 좁은 느낌. 진짜 골목 구석 식당.

가격은 한그릇에 8천원. 차슈 추가 천원.

 

깔끔한 맛으로 분명 맛있는 라멘이지만, 제가 찾고 있던 맛에서 많이 벗어나 있어서, 굳이 찾아가서 먹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학교 근처에 있다면 먹을만 할지도 모르겠네요.